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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ssay

You're a too good friend to me #1 지희

ㅇㅈㅍㅇ 2021. 8. 27. 00:03

함께 갔던 태백 여행에서, 산소에 취함


얘한텐 대체 불가능한 황금 마음밭이 있다.
자기는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데
들을 가치가 없는것들만 파워 패싱하는
선택적 공감능력 제로 인간이라 좋다.

내가 피아노 연습한 걸 녹음해서 보내면
3번 반복재생해서 듣고
'우리 애기좀 봐요 천재인가봐요'라며 주접을 떨어준다.

인생이 어쩌구 개똥 철학을 늘어놓아도
눈을 똥그랗게 뜨고 들어주고
SNS 안 하는 문찐이지만
내 게시물에는 좋아요 30개에 상응하는 리액션을 해준다.
어쩔땐 내가 개까불어서 짜증날 것 같은데 화도 안낸다.

친구에게 공짜로 중국어를 가르쳐 주려고 아침에 1시간 일찍 출근한다.
친척동생 과외를 몇년이나 해줘서 거의 인간 해커스어학원이다.
언니랑 같이 퇴근하려고 기다려준다.
할머니랑 주말을 같이 보내러 찾아가고
가족들이랑 여행 갈 땐 분단위로 계획을 짠다.

재료 값이 5천원도 안 든 샌드위치 만들어줬는데
고맙다고 2만원 어치 그래놀라를 사온다.
눈썹도 예쁘게 그려줘서 인생 셀카 찍게 해준다.

얘는 자주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.
어떻게 나에게 이런 친구가 생긴걸까?

You're a too good friend to me #1
지희, 2021.08.2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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